김무성, 울산서 대통령 공약 이행 약속…경제살리기 행보

머니투데이 울산=구경민 기자 | 2015.03.12 17:44

[the300]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침체 겪는 울산서 '경제·텃밭' 챙겨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마지막 일정으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동희산업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울산을 돌아보면서 경제 살리기 행보에 주력했다.

김 대표가 울산을 찾은 이유는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새누리당의 텃밭을 챙기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울산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3대 주력업종은 현재 부진한 상태다. 규제개혁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 제기온 이유다.

그는 12일 오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내건 7가지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김 대표를 비롯, 유승민 원내대표와 김을동·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손인춘 제3사무부총장, 권은희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에 걸맞게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규모와 시설을 당초 사업계획(4393억원)대로 건립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산재모병원 건립,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반구대 암각화 보존,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당의 관심과 조속한 처리를 부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장 울산 경제를 푸시업(육성)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이나 원전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유치 등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울산 재도약을 위해 당 지도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며 "울산의 경제 협력관계를 진단해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울산 경제를 살려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2년 허허벌판이었던 울산을 산업화를 선도할 공업센터로 지정했고, 그 때부터 울산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됐다. 기공식 연설문을 잠시 읽어드리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기공식 연설문을 길게 읊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던 울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최근 지역 경제의 중심인 조선업계가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심리와 반여(反與)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곳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새누리당은 지도부는 민심을 다독였다.


감 대표는 "수도권과 지방간 경제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도 지방 제조업이 활기를 찾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울산 경제 재도약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울산 경기를 살려 대한민국 경제 심장이 다시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튼튼한 심장 역할을 했던 울산 경제가 큰 통증을 앓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문제"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대한 힘이 울산 시민들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울산지역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과 관련해 규제완화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대선 공약인 산업기술박물관 건립 등을 챙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회의가 끝난 뒤 울산박물관을 시찰하고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동희산업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황무지에서 세계 최대의 산업단지, 우리나라 산업수도를 만든 기적을 일군 그 의욕을 되찾아 산업단지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 세계의 자동차 산업은 석유로 가는 자동차에서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수소차와 전기차 차량의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현장을 방문하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전지 산업은 신성장 동력이자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미래 에너지 산업을 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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