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김무성, 울산서도 공무원노조 설득 '개혁의지'

머니투데이 울산=구경민 기자 2015.03.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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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무성 "공무원 연금개혁,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야"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전 울산시내 한 식당에서 울산공무원노조원들을 면담하고 있다.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전 울산시내 한 식당에서 울산공무원노조원들을 면담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대합니다."

울산을 방문한지 이틀째인 12일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찾은 울산의 한 식당에 공무원노조가 들이닥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간부들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대표는 식당 앞에서 항의하는 그들을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이어갔다.



노조 간부들은 김 대표에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합의안 제출 시점을 3월 28일까지로 제한한 것은 이미 결론을 내놓고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면서 "시일을 못박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금은 공무원들에겐 평생이 걸린 문제"라며 "기간을 정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무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시간을 끌어 공무원연금개혁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내년부터는 하루 100억원, 5년 뒤 하루 200억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해야한다"며 "공무원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겪었던 문제인 만큼 노조가 국민 입장을 생각해 대승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 대표가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11일)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공항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공항경찰이 시위를 막자 김 대표는 "막지 말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협조를 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처음 얘기했을때 집 앞에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면서 "나를 때리면 맞을 준비가 돼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꼭 이뤄야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어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제조업 기지인 울산 지역의 민생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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