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오전 울산시내 한 식당에서 울산공무원노조원들을 면담하고 있다.
울산을 방문한지 이틀째인 12일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당 지도부들이 찾은 울산의 한 식당에 공무원노조가 들이닥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간부들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대표는 식당 앞에서 항의하는 그들을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연금은 공무원들에겐 평생이 걸린 문제"라며 "기간을 정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무원 의견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가 겪었던 문제인 만큼 노조가 국민 입장을 생각해 대승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김 대표가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11일)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공항을 찾아 시위를 벌였다. 공항경찰이 시위를 막자 김 대표는 "막지 말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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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겠다고 처음 얘기했을때 집 앞에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면서 "나를 때리면 맞을 준비가 돼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꼭 이뤄야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어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 제조업 기지인 울산 지역의 민생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