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필수, 수준별 '영어' 내년 폐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13.08.27 11:30

[대입제도 발전방안]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A·B 수준별 수능은 2015학년도에는 영어만, 2017학년도에는 국어·수학까지 포함해 전면 폐지된다.

교육부와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위원장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능부터 역사교육 강화 차원에서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출제경향 등은 내년 상반기 미리 안내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수준별 수능의 경우 2015학년도에는 영어만 폐지된다. 국어·수학은 2016학년도까지 유지되다 2017학년도에 전면 폐지된다. 수능 EBS 연계율은 현행과 같이 70%로 유지되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수능과 연계되지 않는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이후에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융·복합 시대에 문·이과 구분이 적합치 않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됨에 따라 오는 10월 확정안 발표 때 △현행 골격 유지 △문·이과 일부융합 △문·이과 완전융합 등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내놓을 예정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2015~2016학년도의 경우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백분위 점수보다 등급을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2017학년도 이후에는 수시에서 수능 성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10월 확정안 발표 때 내놓을 예정이다.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대학별 전형방법 수는 수시 4개, 정시 2개 등 최대 6개(정원내 기준)로 제한된다.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가, 정시는 수능·실기가 중심 전형이 되고, 특기자 전형은 실기 전형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동일한 전형에서 여러 전형방법을 적용하는 우선선발 방식이 지양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내년 고1학생부터 적용되는 성취평가제의 경우 2019년까지 대입 반영이 유예된다. '시기상조'라는 학교 현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3년간 성취평가제 운영결과를 평가한 후 2016년 말에 2020학년도 이후 대입에 반영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밖에 △대입전형 사전예고제 강화 △고른기회 입학전형 확대 △논술 등 대학별고사 점검 강화 △수시 1·2회차 원서접수기간 통합 △정시 군별 분할모집 폐지 △수능 시험일 조정 △공통원서접수시스템 구축 △대입전형 관리기구 구성 △공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평가 도입 등의 대책도 함께 시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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