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스마트폰 갖다대니 '신품' 장동건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2.10.20 05:00

[줌마의 스마트도전기]IPTV와 구글TV의 만남 'u+tv G' 써보니

스마트폰으로 '앵그리버드'를 하다가 폰을 TV셋톱박스에 갖다 대니, 하던 게임이 그대로 TV화면에 뜬다. TV를 보는 도중 배가고파 집 근처 배달음식점을 알려주는 앱을 TV에 바로 띄워 리모콘으로 주문을 한다.

스마트폰이 TV안으로 들어갔다.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내놓은 'u+tv G'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TV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융합서비스다.

◇TV만큼 큰 스마트폰? 유튜브 동영상 TV에서 본다

실제 기자가 직접 써보니 집에서 TV모니터 크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다.

기존에 LG유플러스의 IPTV(인터넷방송)는 지상파, 케이블 등 방송서비스와 영화 등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만 제공했다. 여기에 'u+tv G'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유튜브의 각종 동영상을 TV에서 시원스럽게 볼 수 있다.

기존 IPTV의 화면 메뉴가 작은 아이콘과 텍스트 중심으로 구성돼 답답한 느낌이었다면 'u+tv G' 메뉴는 영화 포스터 등 한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와 큰 아이콘으로 구성돼 시각적으로 한층 시원스럽고 집중도가 높아졌다.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의 게임 등 다양한 앱도 찾아서 TV의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 찾기 어렵지는 않을까. 'u+tv G'는 TV프로그램, VOD, 유튜브 동영상, 인터넷(웹), 각종 앱을 모두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을 갖췄다.

통합검색 메뉴에서 리모콘을 통해 '개그콘서트'를 입력하면 TV프로그램은 물론 '개그콘서트'와 관련된 각종 인터넷 동영상, 관련 인터넷 뉴스 정보 사이트 등 주르륵 검색된다.

리모콘은 양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한쪽면은 기존 IPTV 기능을 이용하는 메뉴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른 한쪽면은 터치패드가 적용된 풀(Full) 쿼티 자판이다. PC의 키보드가 작은 리모컨에 들어간 듯하다.


이용료는 얼마일까? 3년 약정 기준 월 9900원(부가세 별도)으로 기존 경쟁 유료방송 서비스를 고려하면 업계 최저 수준이다. IPTV 실시간 방송에는 스포츠와 골프, 영화, 보도, 어린이채널 등 119개 채널(78개 채널은 고화질)이 제공된다.

◇TV서 보던 드라마가 폰으로, 폰에서 하던 게임이 TV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셋톱박스의 NFC(근거리무선통신) 태그에 갖다대면, TV화면을 스마트폰·태블릿PC로 옮겨 감상할 수도 있다.
↑TV와 스마트폰의 콘텐츠 연동을 '원터치 플레이' 기능을 통해 메뉴 선택 한번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실제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TV에서 보다가 스마트폰을 셋톱박스에 갖다 댔다. 깜짝이야. 주인공 장동건과 김민종이 내 폰에 그대로 들어온다. 이런 저런 항목을 선택하고 또 선택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메뉴에 '세컨드TV ' 기능만 누르면 원터치플레이로 이뤄진다. ‘세컨드TV' 기능을 이용하면 같은 시각에 아버지는 텔레비전으로 스포츠채널을 보고, 어머니는 태블릿PC로 드라마를, 아들은 스마트폰으로 개그프로그램을 각각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 4대의 기기로 서로 다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세컨드TV'기능을 이용해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스마트폰으로 바로 옮겨 볼 수 있다.

그 반대도 가능하다. 터치 한번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겨다 놓을 수 있는 것. ‘폰 to TV’ 기능이다. ‘애니팡’ 등 스마트폰용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e북 콘텐츠를 대화면의 TV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폰 to TV'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하는 게임을 TV의 큰 화면으로 띄워 즐길 수 있다.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셋톱박스에 터치만 하면 각자의 폰 안에 들어있는 사진첩이 TV로 들어가기도 한다. ‘가족앨범’ 기능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TV를 연동하는 기능을 쓰려면 LG유플러스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와이파이 상품에 추가로 가입해야만 한다. 결합요금 가입시 이용료는 월 2만원대 후반~3만원대 초반이다.

모든 스마트폰이 다 되는 것도 아니다. 이 같은 서비스는 NFC 기능이 없거나 아이폰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아닌 스마트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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