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씨 인증샷 좀!" 후보 김한길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2.05.27 06:00

민주당 대표경선 투표장서 지지 호소..든든한 조력자

지난 24일 대구 산격동 종합전시장(엑스코).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던 행사장에 '스타'가 떴다.

김한길 후보의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는 이날 연설회장 안팎에 삼삼오오 모여 있던 대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남편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씨는 김 후보와 따로 또 같이 연설회장을 샅샅이 훑으며 대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최 씨를 만난 대의원들도 적극적이었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그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브이(V)자 대신 김 후보의 기호 3번을 뜻하는 손가락 3개를 들어 보였다.

대표경선 지역순회 투표를 시작하기 전 김 후보의 강세는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김 후보는 첫 투표지인 울산에서 1위를 하며 돌풍을 예고, 대구경북(24일)과 경남(26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가 비록 25일 이해찬 후보의 고향인 충남과 대전지역에서 이 후보에게 밀리면서 26일 현재 중간합계 2위에 머물렀지만 김 후보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 전체 경선판을 키우고 흥미진진하게 만든 주인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물론 김 후보의 강세는 상당 부분 '이박연대' 비판론과 대선후보 경선 공정관리 역량, 선거승리 경험 등을 내세운 선거전략 덕분이다.


그러나 대의원 투표는 후보자를 직접 대면하고 연설을 들은 대의원들이 그 자리에서 투표하는 방식이어서 명분이나 논리만으로 그 결과를 설명할 수 없는 면이 있다. 김 후보 부인 최씨의 적극적인 득표 활동이 특히 중년의 대의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여지가 충분하다.

최명길씨는 대전충남, 경남에서도 활발히 움직였지만 특히 대구경북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최씨는 경북 영주의 동부초등학교를 다녔다. 김한길 후보도 연단에 올라 "영주 사람 최명길의 신랑 김한길이 인사드린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경선판이 흥미진진해지면서 후보들도 총력을 다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최씨는 아무래도 유명인이다보니 현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7일엔 제주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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