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까지 중간합계로는 이해찬 후보 1위, 김한길 후보 2위 구도가 유지되면서 다음 경선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김 후보가 100표 넘게 이 후보를 앞섰지만 중간합산 순위는 바꾸지 못했다. 이해찬 후보가 합계 1548표로 1위, 김 후보는 1451표로 2위를 달렸다.
이밖에 경남에서 이종걸 후보는 125표를 얻어 3위로 선전했으며 추미애 후보가 89표로 4위, 우상호 후보가 79표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강기정(73표)·조정식(72표)·문용식(43표) 후보는 각각 6~8위에 올랐다.
경남 대의원 투표는 무엇보다 이 지역 지자체장이 김두관 지사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지사가 명시적으로 특정 후보를 밀지는 않고 있지만 김 지사와 가까운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이 김한길 후보를 적극 지원 중이다. 이에 김두관 지사가 내심 김한길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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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이날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 김두관 지사는 "아직 대선 출마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서 (저를) 대선 유력주자로 주목하는 상황에서 특정 당대표 후보와 연동하는 것은 대의원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엄정 중립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엎치락뒤치락 하는 1위 경쟁에 대해 "나와 당원들, 당권 레이스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흥미롭게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은 역시 살아있는 당, 역동성 있는 당이라고 바라보는 것 같아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 대의원들은 651명 가운데 444명이 투표, 투표율 68.2%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껏 9차례 지역투표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민주당은 27일 제주에서 대의원 투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