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경선 경남 1위…이해찬 누적 1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2.05.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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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김두관 "엄정중립..흥미로운 경선 희망적"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26일 경남지역 대의원들의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하며 이 지역 1위에 올랐다. 전날 대전충남 경선에서 1위를 이룬 이해찬 후보는 경남에서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중간합계로는 이해찬 후보 1위, 김한길 후보 2위 구도가 유지되면서 다음 경선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김한길 민주경선 경남 1위…이해찬 누적 1위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문성대학교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의원 투표에서 258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해찬 후보로 150표를 얻었다.

김 후보가 100표 넘게 이 후보를 앞섰지만 중간합산 순위는 바꾸지 못했다. 이해찬 후보가 합계 1548표로 1위, 김 후보는 1451표로 2위를 달렸다.



김한길 후보는 개표 후 "경남의 압도적 지지는 대선 경선의 특정 후보에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관리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당원과 대의원의 명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경남에서 이종걸 후보는 125표를 얻어 3위로 선전했으며 추미애 후보가 89표로 4위, 우상호 후보가 79표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강기정(73표)·조정식(72표)·문용식(43표) 후보는 각각 6~8위에 올랐다.

경남 대의원 투표는 무엇보다 이 지역 지자체장이 김두관 지사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지사가 명시적으로 특정 후보를 밀지는 않고 있지만 김 지사와 가까운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이 김한길 후보를 적극 지원 중이다. 이에 김두관 지사가 내심 김한길 후보를 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날 직접 투표권을 행사한 김두관 지사는 "아직 대선 출마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서 (저를) 대선 유력주자로 주목하는 상황에서 특정 당대표 후보와 연동하는 것은 대의원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엄정 중립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엎치락뒤치락 하는 1위 경쟁에 대해 "나와 당원들, 당권 레이스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흥미롭게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은 역시 살아있는 당, 역동성 있는 당이라고 바라보는 것 같아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 대의원들은 651명 가운데 444명이 투표, 투표율 68.2%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껏 9차례 지역투표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민주당은 27일 제주에서 대의원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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