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미래저축銀 투자 "70~80% 회수 가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2.05.07 16:51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한 유상증자금 중 회수 가능한 금액은 70~8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하나캐피탈을 통해 미래저축은행에 투자했던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부터 투자원금 회수에 나섰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래저축은행이 실시한 8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290만주(145억원 규모)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하나캐피탈은 연 10% 수익 보장과 함께 미래저축은행의 대주주와 풋백옵션(put option)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포함되거나, 일정기준 이하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경우 김찬경 회장이 제공한 담보를 처분할 수 있도록 한 것.

하나캐피탈이 쥔 담보는 대주주의 지분 54.01%와 고가 미술품 5점, 그리고 부동산 후순위 설정 등이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초 이미 일정조건이 미달돼 풋백옵션을 진행해 왔다"며 "가압류된 사옥이 경매절차를 밟고 있고 미술품들도 매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술품 2점은 이미 서울 옥션을 통해 판매돼 십여억원을 회수했다"면서 "감정가의 65% 수준인 700만~800만불 짜리의 미술품이 판매되면 투자금의 70~80%정도는 회수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저축은행이 실사를 통해 매각될 경우 나머지 20~30%의 투자금도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미래저축은행을 직접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수한 저축은행도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투자 당시 풋백옵션 계약에 대해 공시하지 않은 것과 관련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공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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