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앞두고 하나은행이 최근 프라이빗뱅커(PB)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고령화 사회의 이해'와 '금융노년학' 강의에서 PB들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하나은행 PB핵심역량 실무과정의 강사로 나선 한주형 퓨처 모자이크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실제나이보다 15~17세 어린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면서 "30대 PB가 50대 고객에게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쓰면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드에이지'란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는 시기다.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 연구소에 따르면 서드에이지는 정년퇴직 시기인 50세 이후부터 실제 은퇴시기인 75세까지로 보고 있다. 이는 10억~1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PB 고객들의 연령대다.
즉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되는 50~60세의 고객은 증여보다는 제2의 교육 또는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아질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른 생애주기를 맞이하면서 생각과 역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말이다.
앞서 1994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후쿠오카은행 전국 지점장이 간병인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 직원이 응급구조강의 및 간병인 양성교육을 수강하는 등 실버마켓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팡이를 걸 수 있는 자동화기기(ATM)가 등장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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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의를 들은 한 PB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깨우치는 것이 많다"면서 "앞으로는 고객의 자산을 늘려주기 위한 금융상품 소개나 재무적서비스뿐 아니라 비재무적 서비스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