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의 예금 고객수는 20만여명, 대출고객까지 합하면 37만명이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 계열사까지 포함할 경우 자산은 7조8000억원에 달한다. 2위 저축은행에 비해 두배에 달할 정도다.
그 중심에는 임석 회장(51.사진)이 있었다. '금융계의 칭기즈칸'이란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첫 TV광고를 통해 '금융계의 칭기즈칸'이 되겠다고 해 얻은 별명이었다.
이어 2007년 10월에는 경기도 파주의 경기솔로몬저축은행(옛 한진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며 전국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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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8년3월 업계 최초로 솔로몬투자증권(옛 KGI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성장가도는 2008년까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고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비중이 컸던 만큼 타격도 컸다.
게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외풍도 심해졌다.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에서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고 M&A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받았다.
결국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 유예대상이 됐고, 3차 구조조정에서 퇴출 위기에 처했다.
임 회장은 적기시정조치 유예 통보를 받은 이후 경기솔로몬저축은행과 2개 사옥 등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검사에 영업이 정지될 상황에 처했다.
임 회장은 4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만 시간을 더 주면 외자유치를 통해서 정상화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돼서 너무 기가 막힌다"며 "억울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것 같다"고 절박한 심정을 나타냈다.
임 회장은 특히 금융당국의 잣대가 일관성이 없는 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에서 까다로운 잣대로 검사하고 7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라고 해서 다 쌓았다"며 "그런데 이후 다른 사람이 와서 다른 지도 기준으로 6개월만에 3400억원을 추가로 쌓으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지 않냐"고 밝혔다.
또 "부산솔로몬, 호남솔로몬 등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도록 해놓고 정상화를 위해 몇 개월만 유예해 달라는 부탁조차 들어주지 않는 것은 너무 억울한 처사"라며 "몇 개월만 시간을 주면 꼭 정상화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믿고 거래해준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