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민 설날 하루 972억원 소비, 15.2%↑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2.01.25 10:13

폭죽 줄이고 가족과 함께 쇼핑 및 여행 즐기는 실속소비 증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 시민들은 춘졔(春節, 설) 당일 하루 동안 5억4000만위안(약972억원)이나 소비해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고 신징빠오(新京報)가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섣달 그믐이었던 지난 22일 자정을 전후해 하늘로 쏘아올린 폭죽은 전년보다 40% 정도 줄어들어, 일시적 폭죽보다는 옷 구입이나 가족여행 등에 돈을 쓰는 '실속 소비'가 정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베이징 시내의 120여개 중점 소매업의 춘졔 당일(23일) 매출액은 5억4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섣닫 그믐날 밤을 지새우며 용의 해를 맞이한 시민들의 상당수는 설날에는 집에서 휴식하느라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식업종 매출액은 1926만위으로 전년동기보다 20.2% 증가했다.

섣닫 그믐날 밤에 쏘아올린 폭죽의 잔해물은 1423t으로 전년동기의 2380t보다 957t(40.2%) 감소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환경미화원 2만3000명을 투입해 2732개 도로, 1억5000만㎡에 널브러져 있던 폭죽 쓰레기를 23일 오전7시까지 모두 치웠다.


한편 1주일 이상 계속되는 춘졔 연휴 이튿날인 춘졔 당일에 베이징의 꾸꿍(古宮, 자금성)과 이화원 등을 찾은 관광객은 116만500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시 외부에서 승용차로 베이징에 들어온 사람은 46만1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3.3% 증가했다.

차오양(朝陽)공원에 6만4900명이 몰려 40.5%나 증가했으며, 꾸꿍에도 6.7% 늘어난 2만2500명이 찾았다. 이허위앤은 51.7% 급증한 1만2500명이 몰렸으며 만리장성의 일부인 빠다링장청도 5900명이 찾아 24.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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