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시위대에 총격 1명 사망, 32명 부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1.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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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종교자유와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티베트 시위대에 중국 공안당국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당했다고 티베트 인권단체들이 밝혔다.

중국 쓰촨(四川)성 간쯔 티베트자치주 루훠현의 가장 큰 티베트 사원인 드라코 승려 3명에 따르면 이날 루훠현에서 수천명이 시위에 나섰고 현지 공안과 충돌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AFP 등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티베트운동(ICT)과 자유티베트 등의 단체들은 부상자 대부분이 '안전'을 우려해 루훠현의 병원이 아닌 드라코 사원으로 피신한 가운데 공안 병력 수백명이 사원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루훠현에서 23일 낮 12시 즈음에 승려 3명이 분신을 시도하려 했고 그에 자극받아 100명 이상의 군중이 모여 칼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경찰서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충돌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 5명도 다쳤다며 부상자는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폭력사태는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칼 등을 소지한 무리가 경찰관들에 돌을 던지고 경찰차 등을 파괴했다"며 "(충돌 과정에서) 무리 중의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 5명도 다쳤다"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외국의 분리주의 단체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 정부의 신임을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그런 행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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