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옥, 파워 블로거와 전북 먹을거리 시식회 열어

머니투데이 정민영 월간 외식경영 | 2012.01.12 21:33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현대옥’ 서현 직영점에서 전주 콩나물국밥을 비롯한 전라북도 먹을거리 시식회가 열렸다.

외식전문지 월간외식경영과 ‘현대옥’이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콩나물국밥과 함께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전라북도의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전라도에서 공수한 여섯 가지의 음식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건다운, 토마스, 아포리아 등 여러 파워 블로거들의 흥미를 끌었다.

시식회의 첫 타자로 나온 것은 전북 전주의 황태구이였다. 전주의 독특한 식문화 중 하나로 가게 맥주인 가맥이 있는데 가맥은 슈퍼에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 등 주류를 파는 곳이다.

전주의 유명한 가맥집으로는 ‘전일슈퍼’(전일갑오)을 꼽을 수 있는데 이곳의 가장 높은 셀링 포인트를 지닌 황태구이와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함께 시식했다.

연탄불로 구운 황태구이는 바삭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청량고추, 깨를 넣어 만든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한식 세계화 메뉴 개발 연구원 유민수 셰프는 대한민국 0.01% 명품 암퇘지인 듀록에 수비드(sous-vide)를 적용해 선보였다.

수비드로 조리하면 재료의 수분 손실이 거의 없어 한 시간이 지나도 촉촉하고 육즙이 살아있다는 것이 유 셰프의 설명이다.

듀록은 매월 500두 미만으로 생산되는데 육질이 부드럽고 마블링이 골고루 퍼져있어 맛이 뛰어나 하이엔드 명품 돼지로 인정받고 있다.

듀록은 구이로도 독특한 맛을 자아내지만 무엇보다 수육에 잘 어울리는 돼지 품종이다. 뛰어난 품질의 고기가 최적의 방법으로 조리돼 듀록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시식회의 유일한 전남 태생이었던 김치는 광주광역시 풍남동의 맛집 ‘열구지’에서 공수했다. 남도 특유의 곰삭은 김치 맛은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전북 부안 곰소의 갈치속젓을 함께 내 듀록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남도 김치와 갈치속젓에 담긴 향토적인 맛이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다며 아주 만족해했다.


또한 수비드 돼지고기에 조선의 3대 명주로 꼽히는 죽력고를 곁들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죽력고는 무형문화재 송명섭씨가 전통의 맥을 이어 전북 정읍 태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나무 즙을 추출해 솔잎, 생강 등을 넣어 증류하는 술이며 세 번을 내려 만들기 때문에 주정 기간만 3주가 걸리는 그야말로 정성으로 빚는 술이다. 깊은 향과 깔끔한 뒷맛이 특징.

이날 시식회의 백미(白眉)는 전주의 향토음식, 콩나물국밥이었다. 전주 3대 콩나물국밥전문점 중 한 곳인 ‘현대옥’의 경기도 서현 직영점의 콩나물국밥을 맛보았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해장국 선호도 조사를 하면 늘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콩나물국밥이다.

한 외식 전문가는 지역의 대표성, 대중의 호응 정도를 따져봤을 때 전주 콩나물국밥이 서울의 설렁탕, 경상도의 돼지국밥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3대 국밥이라고 평가한다.

지금까지 전주 정통 콩나물국밥을 전북 외의 다른 지역에서 맛보기란 쉽지 않았다. ‘현대옥’에서는 원조 창업주인 양옥련 할머니의 콩나물국밥 맛을 그대로 살려 기존의 정서와 맛의 원형을 유지하되 프랜차이즈를 통해 전국에 건강한 맛을 알리고 있다. 이제는 서울, 수도권에서도 전주 본토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현대옥'은 두 가지 스타일의 콩나물국밥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는 토렴을 하여 국물이 맑고 개운한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고 다른 하나는 전주 끓이는식 콩나물국밥인데 달걀을 풀어 넣어 걸쭉하고 뜨끈하게 먹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콩나물국밥을 맛보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늘과 파, 고추를 주문 즉시 썰고 다져서 넣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이 풍부하다.

또한 콩나물, 헛개나무, 멸치, 표고버섯 등을 넣어 육수를 만들어 웰빙 요소를 더했고 콩나물은 전주콩나물영농조합에서 국내산 콩을 천연암반수로만 기른 것을 사용해 맛을 높였다.

한 참가자는 국물을 내는 육수의 맛이 복합적이고 풍부하다고 표현했고 콩나물의 식감과 맛이 인상적이었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또한 콩나물국밥은 단순히 해장국의 개념을 넘어 한 끼의 푸짐한 식사이자 웰빙 메뉴로 부족함이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전라도의 각양각색의 맛을 접한 시식 참가자들은 다양한 식재료의 풍부한 맛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식감과 맛이 모두 극적이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에 전북의 다른 먹을거리도 맛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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