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이사는 홍콩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 잡스 사후 초미의 관심사이던 애플의 인재 유출에 대해 "그럴 일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어는 생전의 잡스가 "스티브가 무엇을 이뤘는지 묻지 말고 당신 스스로의 목소리(의견)를 따르라"고 후임 경영진에게 말했다고 공개했다.
고어는 또 "지난 수년간 애플은 이사회를 할 때마다 (인재들의) 재능 육성에 대해 의논했다"며 잡스 이후를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고어 이사는 "회사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은 꽤 깊다"며 잡스가 없다고 해서 이들이 대거 이탈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는 자신을 포함한 애플 측이 잡스 생전에 암투병 사실 등 건강 정보를 철저히 숨긴 데 대해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고어는 2007년 애플 이사회에 합류, 급여 관련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잡스는 지난 5일 사망했으며 애플은 17일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 교정의 한 교회에서 극비리에 추모 행사를 연 데 이어 19일엔 회사 차원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한편 고어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기업과 정치권의 비상식적인(insane) 문화에 대해 월가 점령 시위대가 가진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앙을 불러온 결정을 내린 트레이더나 은행가들이 자신들의 일이 위험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고어는 2007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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