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후회, 대안치료 찾다 수술 시기 놓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10.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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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작가 아이작슨 "대안치료에 집중, 수술때는 이미 암세포 퍼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사진)가 가족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췌장암 수술 대신 대안치료에 열중해 결국 치료시기를 놓침에 따라 이를 크게 후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잡스의 후회, 대안치료 찾다 수술 시기 놓쳐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잡스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오는 23일 방송예정인 CBS 프로그램 ‘60분(60 Mim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수술시기를 9개월동안 놓쳤는데 수술을 할 때는 이미 희귀 췌장암이 그의 세포로 퍼진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아이작슨은 “잡스에게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내 몸이 열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며 그런 방법으로 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잡스는 또 그의 병환이 심각하다는 것을 무시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완치됐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BC뉴스는 잡스가 애플 이사회 멤버들에게조차 치료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고 보도했다.



아이작슨은 “잡스는 식이요법으로 암을 치료하려 노력했으며 (사람이 죽은 뒤에도 영혼은 계속 남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존재를 알린다는) 강신론자로서 수술 없이 자연식 등 다양한 방법을 병을 치료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을 무시하거나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 마법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라면서 잡스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BC뉴스는 하버드 의과대학의 램지 앰리 연구원이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 게시한 글에서 “잡스가 주류의 치료법을 극히 혐오했으며 잡스가 자신의 죽음을 재촉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앰리 연구원은 “나는 잡스의 프라이버스를 존중하며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 “잡스가 희귀한 신경내분비 종양을 갖고 있었지만 단순한 수술 등의 서구 의학이 그의 암을 치료하기가 더 쉬웠을 것”이라며 잡스가 오직 대안치료만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잡스가 대안치료를 선택한 것이 결국 그를 불필요한 조기 사망으로 내몰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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