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다"(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정현수 기자 | 2011.10.11 15:32

서진우 사장 "세계에서 유형을 찾기 힘든 성격…IT CEO 가장 많이 배출되는 회사로"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SK플래닛이 한마디로 어떤 회사냐". 이달 1일 정식 출범한 SK플래닛의 서진우 사장이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질문이다.

T맵, T스토어 등 플랫폼과 뉴미디어(호핀), 커머스(11번가), 오프라인 유통망(이매진) 등이 핵심 사업이다보니 국내에서 마땅히 비교할 수 있는 경쟁상대를 찾기 힘들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비교하기도 애매하다.

이에 대한 서진우 사장의 답변은 "창의적인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야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구글 등의 도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처럼 IT시장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창의와 혁신을 게을리 했다가는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서 사장의 지론이다.

통신기업도 다를 바 없다. 서 사장은 "그동안 SK텔레콤의 절대적인 시장 지위에 기대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제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 "IT업계 CEO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회사로"

'5년 내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 SK플래닛이 내건 목표다. 그러나 앞으로 5년간은 이익지표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 서 사장 생각이다.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혁신과 서비스 모델 개발에 더 큰 가치를 두겠다는 의지다.

임원선에서 진행되던 전결 권한을 팀장들에게 부여하는 한편, 부서별로 유연근무제(플랙서블타임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혁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자율적인 조직문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창의적인 상품 개발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서 사장은 "5년 내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엔지니어들이 가장 다니고 싶은 회사, IT업계 CEO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에코 생태계의 해외 진출"


SK플래닛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 T스토어 진출시 국내의 개발자 풀을 적극 활용해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플래닛은 3개월전부터 전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서비스들이 SK플래닛의 자산과 다양한 형태로 결합돼 거대한 생태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혼자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에코시스템의 경쟁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1년만의 재도전?

SK플래닛 출범은 전체 SK그룹 입장에서 야심찬 도전이다.

2000년 서비스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무선인터넷 계열사 '와이더댄닷컴'을 첫 설립한 이래 11년간 추진돼왔던 다양한 유무선 사업을 총 결집해 이번에 'SK플래닛'을 출범시킨 것. SK커뮤니케이션즈, 11번가 등 유관 계열사들도 모두 SK플래닛 자회사로 이관됐다.

서 사장은 당시 '와이더댄닷컴'을 진두지휘해왔던 인물. 이번에도 'SK플랫닛'의 사령탑을 맡아 SK그룹의 서비스 플랫폼 사업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의 절대적인 시장 지위에 기대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이제 스스로 시장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의 11년만의 재도전은 그룹의 유무선 콘텐츠 서비스의 밑그림을 그려온 서 사장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