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조직혁신 '실험' 나선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1.10.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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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대표 "팀장 권한 높이고 PDF 조직 강화"

SK플래닛, 조직혁신 '실험' 나선다


지난 1일 출범한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이 대기업 계열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조직제도 혁신에 나선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팀장들의 권한을 높였고, 내부 프로젝트 조직도 강화한다. 아울러 유연근무제를 채택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진우 SK플래닛 대표는 11일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SK플래닛은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팀장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이런 부분들을 통해 더 빠른 실험들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플래닛은 임원들 선에서 진행되던 전결 권한을 팀장들에게 부여했다. 현업 실무자인 팀장들이 직접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팀장들의 권한이 높지만 의사결정을 전적으로 할 수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 SK플래닛이 '획기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아울러 전 직원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마련하다. 조직 구성들이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서로 궁금한 내용들을 질의·응답하는 자리다. SK플래닛은 이미 지난주에 이 같은 모임을 한 차례 진행했다. 앞서 직원들이 출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탄력 근무제도 도입했다.



SK플래닛은 이와 함께 'PDF(Product Development Factory)'라는 사내 조직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PDF는 SK플래닛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내놓은 사내 특수 조직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곳으로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담당했다. SK플래닛은 이 조직을 승계한다.

서 대표는 "1년 정도 PDF를 운영한 결과 다양하고 빠른 의사결정들의 실험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2년 정도 안에 세계적으로 핵심이 될 수 있는 거점 4~5군데 정도를 정해 PDF 브랜치를 만들어 글로벌 상품력을 갖출 수 있는 체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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