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서식지 은평뉴타운 힐스테이트 '환경상'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8.09 10:39

현대건설, 4년 연속 서울시 환경상 수상

↑은평뉴타운 폭포동 힐스테이트 조경 전경
현대건설이 지난 2008년 이후 4년 연속 서울시 환경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폭포동 힐스테이트(은평뉴타운 3지구 D공구)가 최근 '2011 서울특별시 환경상 조경생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환경상은 시가 환경 보전에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을 발굴해 1997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8년 장안시영 2단지(장려상), 2009년 잠실 파크리오(우수상), 2010년 국립디지털도서관(최우수상)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폭포동 힐스테이트는 공사를 시작한 2007년 환경영향평가 결과 2곳의 맹꽁이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양서류로 세계적으로도 희귀 멸종위기 동물로 등재돼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임시 서식지를 현장 외부에 마련하고 공사 완료 후 현장 내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이른바 '맹꽁이 뉴타운' 건설을 시작했다.


2007년 8월부터 9월까지 맹꽁이를 공사현장 외부로 옮기는 '맹꽁이 이동' 작전이 전개됐다. 물가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과 초지 등에 2개월간 128여개 그물을 설치해 맹꽁이를 한데 모았다. 맹꽁이들은 2010년 말 고향인 은평뉴타운 서식지(단지와 200m 거리)로 무사히 입주 완료했다.

맹꽁이가 살아 숨 쉬는 폭포동 힐스테이트는 단지 내 어느 곳에서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같은 특성을 살려 '거대 자연과 간결함(Huge & Simplicity)'이라는 테마로 자연미를 강조하면서 북한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전통조경 기법 중 하나인 '차경(借景)'을 도입했다. 동간 공간으로 북한산 모습이 자연스레 유입되도록 해 북한산이 단지내 경관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 것이다.
↑은평뉴타운 폭포동 힐스테이트 안에 조성된 맹꽁이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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