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땅값 고공행진…전국 지가상승률 1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1.03.19 10:42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 땅값 오름세 지속…올 1월 4.0%·2월 0.37% 평균변동률 웃돌아

↑경기 하남시 감북지구 전경

경기 하남시 땅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사지구, 감일지구, 감북지구 등 대규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이후 땅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

19일 국토해양부와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땅값은 지난 2009∼2010년 8.66% 올라 전국에서 지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5월 하남 미사지구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이후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2009년 3.72%, 지난해 4.76% 뛰었다.

같은 기간인 2009∼2010년 전국의 땅값은 2.21%, 서울과 경기는 각각 1.36%, 2.38% 오르는데 그쳤다. 하남의 땅값 변동률이 전국이나 경기지역 평균보다 4배 안팎 높은 셈이다.

올 들어서도 땅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남시 땅값은 지난 1월 0.40%에 이어 지난달에는 0.38% 올라 경남 거제시와 함께 지가 상승률 1, 2위를 다투고 있다. 1~2월 수도권 평균 지가변동률은 각각 평균 0.10%에 불과하다.


이처럼 하남의 땅값이 강세인 것은 보금자리지구 지정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땅 주인들이 주변으로 땅을 찾아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남시 감일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 미사지구 지정 이후 하남 일대 토지 매물이 씨가 말랐다"며 "감일, 감북 등 보금자리 지정이 잇따르면서 대토를 구하는 수요가 늘어 매물이 나오는대로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하남시 B중개업소 관계자는 "조상 대대로 하남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일이 쉽지 않다"며 "토지 수요자들이 대부분 하남시에서 땅을 찾다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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