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3개월 연속 오름세…1월 0.09%↑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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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1개 시·군·구 중 248곳 상승…경남 거제·함안, 경기 하남·시흥 등 오름폭 커

지난해 가을 주춤했던 전국의 땅값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남 거제시와 함안군, 경기 하남시 등의 땅값이 도로개통, 개발사업, 토지보상 등 이유로 큰 폭으로 올랐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 1월 전국의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달 대비 평균 0.09%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이던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 2.11% 낮은 수준이다.



땅값은 지난해 1∼7월 오름세를 지속하다 8∼10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11월(0.03%)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12월(0.11%)에는 8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땅값 3개월 연속 오름세…1월 0.09%↑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248곳이 올랐다. 수도권은 평균 0.10% 상승했다. 서울이 0.12%,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8%, 0.06%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0.19%), 서초구(0.18%), 송파구(0.17%) 등 강남권의 상승률이 평균 변동률을 2배 안팎 웃돌았다. 경기도에선 안양 동안구(0.13%), 과천(0.12%)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지방 땅값은 평균 0.07% 상승했다. 광주가 0.17%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남(0.12%), 대구(0.11%) 등도 평균 변동률을 웃돌았다.

경남 거제시가 거가대교 개통 및 조선산업단지 활성화 영향으로 0.42%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남 함안군은 각종 도로 및 개발사업 기대심리 증가, 경기 하남시는 미사지구 보상 및 감일.감북 보금자리지구 지정 등으로 각각 0.40% 상승했다. 경기 시흥시(0.35%)도 보금자리지구 지정 영향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충남 계룡시(-0.14%)와 충북 보은군(-0.01%)은 부동산 경기 및 실물경제 위축 등 영향으로 땅값이 떨어졌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9만717필지, 1억5604만9000㎡로 전달 대비 필지수 기준 26.1%, 면적 기준 30.9%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필지수 기준으로는 12.2% 증가했지만 면적 기준으론 1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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