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김모씨(22)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답답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씨의 미니홈피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의 약력이 상세하게 적혀있어 김 교수의 아들임을 알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논란이 된 팔순잔치는 평소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시모를 위해 김 교수가 특별히 자신의 제자들에게 부탁해 마련한 작은 콘서트다.
김씨는 "제자들 10여명 정도에게 호텔에 있는 한 사람당 10만원 정도의 뷔페를 사주면서 그 자리에서 고개 숙여 고맙다고, 다들 예쁘고 잘했다고 칭찬과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당시 제자들이 모두 웃으면서 화답했다고 전했다. 결코 제자들을 억지로 동원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강요 아닌 부탁으로 제자들을 그 자리에 세운 것을 직접 봤다"며 "부탁을 해도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면 되는데 왜 굳이 지금 이 일을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김씨는 앞서 16일에도 "나쁜 마음으로 살고, 뒤에서 욕하고 앞에서 웃는 그런 이중인격자가 아니다. 착하게 살아오시고 자기 딸처럼 진심 어리게 훈계하고 가르치며 10년 넘게 교수생활 해오셨다"고 어머니 김 교수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아직 진상이 밝혀진 것이 아니니 악성댓글을 달거나 추측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해 9월 미니홈피 프로필 란에 작성한 가족소개에서 김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서울대 졸업, 명문음대 줄리어드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 수료, 전 숙명여대 성악과 부교수, 현재 서울대 성악과 교수, 학과장, 소프라노"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 교수는 21일 서울대에 답변서를 제출하고 제자폭행 등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서울대는 답변서를 포함해 관련 자료를 검토한 후 22일 회의를 열어 김 교수의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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