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실적 실망" 20만원 붕괴...외국인 '팔자'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1.02.11 09:28
NHN이 지난해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비용 부담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연이어 제시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공매도도 늘어나고 있다.

NHN은 11일 오전 9시 25분 현재 2.25% 하락한 1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은 전일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 매출액 38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1조7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상 성장으로 보이지만 분기별 실적은 하반기 들어 정체됐고 특히 게임 부문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NHN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특히 오픈 마켓 진출 등에서 비용 부담이 커져 펀더멘털이 훼손될 것이란 지적이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다.


골드만삭스는 NHN이 올해 수익성이 압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19만3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NHN이 올해 20%의 매출 증가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게임사업에서의 성장 둔화가 예상돼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UBS증권은 "NHN이 올해 마진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며 12개월 투자의견을 '중립',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유지했다. UBS는 11일 "NHN의 2010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310억원으로 당사 및 시장 전망치 평균을 소폭 밑돌았다"며 "온라인 게임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검색광고의 성과를 갉아먹었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마진 압박으로 올해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0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전일 증시에서 NHN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1만1800주의 공매도 물량이 출회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8643주의 공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공매도는 대부분 외국계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점치며 쓰는 투자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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