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해적, "우리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 2011.01.31 13:38

- 남해해경 브리핑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우리가 납치했다"며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해해경 수사본부는 31일 오전 11시20분부터 가진 공식 브리핑에서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해적 13명은 최초 출항 전 15일간 합숙을 하며 사전모의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생포 해적 5명은 총기류를 소지하고 소형보트와 사다리를 이용해 삼호주얼리호를 강취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틀째인 이날부터 선박을 납치하는 과정에서의 임무분담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필요시 해적들의 동의와 변호사의 합의를 얻어 야간조사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해적 5명의 인적사항을 밝혔다. 전직 군인이었던 압둘라 알리(21)와 아부 카드 애맨 알리(24), 어부였던 마호메드 아라이(23), 전직 요리사였던 압둘라 세륨(21), 학생인 아울 브랄렛(19) 등이다.

이중 압둘라 세륨은 오른쪽 어깨에 총탄이 박혀 있는 상태며 마호메드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찰과상이 있다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해적들은 국선 변호인 접견 및 구속전 영장실질 심사과정에서 건강검진을 요청했다. 수사본부는 고신대 복음병원 내·외과 전문의 4명을 참여시켜 해적들의 건강상태를 검진했으나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예정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나 인도적 차원에서 검찰과 협의해 유탄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적들은 조사과정에서 질문회피와 묵비권 행사 등 답변거부 없이 조사에 비교적 잘 응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에 대한 조사에서 2명의 소말리아 국적 현지인 통역과 3명의 한국인 통역 등 5명이 조사에 참여해 조사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조사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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