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속 돈 버는 아파트 따로 있네"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 2010.12.29 13:31

2억3000만원 벌거나 2억4000만원 손해보거나… 수도권 매매시장 양극화

올해 수도권 아파트시장에선 2억3500만원을 번 집주인이 있는가하면 2억4000만원을 손해 본 집주인도 공존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서울 강남 일부 단지가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전한 반면 신도시아파트는 억대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등락률은 지난 1년간 -2.2%를 기록했다.

↑ 연초 대비 가격 오른 아파트, 떨어진 아파트 비교표.
그러나 시장 침체에도 아파트값 상승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 집주인도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92㎡는 연초 대비 2억3500만원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신반포 92㎡는 올 초 14억2500만원이었던 매매가가 16억6000만원으로 올라 16.5%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워낙 가격이 안떨어지는 지역인데다 반포 개발 계획 등 호재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II 123㎡는 연초 9억50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가격이 뛰며 1억5000만원의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 아이파크(I'PARK) 1차 105㎡는 1년간 9500만원 가격이 올랐다. 올 초 5억500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으로 뛰며 18.8%나 가격이 상승했다.

매매가 변동률로만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단지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이오빌 66㎡형이다. 해당 아파트는 1년동안 28.6%나 가격이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오빌 66㎡ 거래가는 현재 1억8000만원선으로 올 초 1억4000만원과 비교해 4000만원 올랐다. 강서구 화곡동 중앙화곡하이츠 62㎡ 역시 올 초 대비 3000만원 오른 가격(1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22.2%의 매매가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올 한해 시장 침체로 눈물을 흘린 집주인들도 적지 않다. 인천·경기 등 수도권 외곽과 신도시 중대형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올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단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H아파트.

현재 해당 아파트 200㎡형 평균 거래가는 9억원선으로 연초 11억4000만원에 비해 2억40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가격선이 주저앉아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다.

파주신도시 H아파트 197㎡는 연초 대비 2억890만원 빠진 7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지 내 D공인 관계자는 "당시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가격 하락폭이 컸지만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률이 가장 큰 단지는 고양시 탄현동 S아파트로 올 초 3억1500만원에서 9000만원 가격이 빠지며 28.6%의 가격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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