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사전계약 쏘나타만큼? 벌써 '1만7000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10.12.20 14:39

보름만에 1만7000대 돌파...중대형 감안하면 뉴쏘나타 인기 못지않아

↑신형 그랜저(드라마 방송화면 캡처)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대수가 보름 만에 1만7000대를 돌파했다. 향후 본 계약이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신형 '쏘나타'이후 두 번째로 많은 초기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20일 현대차 측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된 신형 그랜저가 15일 만에 1만7000대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00대 이상 계약된 셈이다. 사전계약 첫 날 7000대를 기록한 그랜저는 이틀 만에 1만 대, 열흘 만에 1만5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쏘나타는 계약 첫날 1만 대, 보름 만에 2만 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바 있다.

서울 강북의 한 현대차 딜러는 "차가 각 지점에 전시되려면 1월 말 정도는 돼야 하는데 그때 가서 계약하면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다들 먼저 예약하고 있다"며 "하지만 차를 직접보고 결정하려는 고객들도 상당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랜저는 현재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혼류 생산되고 있다. 아산공장의 연간 최대생산량은 약 30만 대로 한 달 평균 2만5000대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팔리고 있는 쏘나타의 생산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랜저의 생산량을 끌어올리는데도 한계가 있다.

현대차 딜러들도 이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현대차 딜러는 "관심 고객들에게 이전 쏘나타 계약률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면, 차를 보고 결정한다는 고객들도 우선 10만 원을 내고 출고 순번을 먼저 정하겠다고 한다"며 "드라마나 인터넷 등에서 내외관이 거의 공개됐고, 대략적인 카탈로그도 이미 배치된 상태라 앞으로도 계약률은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신형 그랜저는 2.4리터 1가지, 3.0리터 3가지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며, 옵션을 제외한 가격대는 3200만~3900만원대로 예상된다. 기존 그랜저TG보다 약 200만~300만원 정도 인상된 수준이다. 가격 만으로만 비교하면 GM대우 '알페온'과 기아차 'K7', 토요타, 혼다, 닛산 등의 중형 일본차세단과 내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책임연구원은 "3000만~4000만원대 이상의 중대형 차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지난해 쏘나타 못지않은 초기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내달 13일 그랜저가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대차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발표 장소는 기존 신형 '에쿠스'와 'K7'이 출시됐던 서울 하얏트 호텔이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2. 2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3. 3 "지디 데려오겠다"던 승리, 이번엔 갑부 생일파티서 '빅뱅 팔이'
  4. 4 마동석 '한 방'에도 힘 못 쓰네…'천만 관객' 코앞인데 주가는 '뚝'
  5. 5 기술 베끼고 적반하장 '이젠 못 참아'…삼성, 중국서 1000건 특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