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그랜저' 3000만원대 일본차와 가격경쟁?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12.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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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 일본 중형차 3인방과 가격·엔진성능 비교돼

↑현대차 '그랜저(사진 위)'와 닛산 '알티마'(사진 아래)↑현대차 '그랜저(사진 위)'와 닛산 '알티마'(사진 아래)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내년 GM대우 '알페온'과 기아차 'K7' 등 국산차 외에 토요타, 혼다, 닛산 등 3000만~4000만원대 일본 중형차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옵션을 제외한 신형 그랜저의 가격은 2.4리터가 3200만원, 3.0리터가 3500만~3900만원대 전후로 예상된다. 이는 토요타의 '캠리'(2.5리터·3490만원), 닛산의 '알티마'(2.5리터·3390만원/3.5리터·3690만원), 혼다의 '어코드'(2.4리터·3490만~3690만원/ 3.5리터· 4190만원) 등과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이다.



신형 그랜저 2.4리터 모델에는 201마력 엔진이, 3.0리터의 경우 270마력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2.4리터 급은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이, 3.0리터 급은 어코드와 알티마가 각각 경쟁차다. 올들어 지난 달까지 캠리는 3814대, 어코드 3390대, 알티마 2361대 등 이들 3개 차종만 1만 여대가 팔렸다. 한 달 평균 1000대 가까이 판매된 셈이다. 여기서 캠리는 2.5리터 단일모델 판매량이다.

현대차 (241,500원 ▲4,500 +1.90%)와 일본차 딜러들의 신경전도 감지된다. 우선 일본차 딜러들은 기존 '그랜저TG'와 르노삼성의 'SM7' 등을 타던 고객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로 교체하는 경우 일본산 고배기량의 중형급 모델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닛산의 한 딜러는 "실내 인테리어나 화려한 옵션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수입차보다 국내 신차를 선호하지만, 안전성이나 내구성 등을 따지는 고객들은 그랜저에서 일본차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알티마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신형 그랜저와 비교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혼다 딜러는 "어코드가 캠리와 알티마는 물론 기존 그랜저TG보다 차체 크기가 커 비교해 보는 고객들이 많다"며 "어코드도 2.4리터는 180마력이지만, 3.5리터가 275마력의 출력을 발휘해 신형 그랜저 3.0에 비해 엔진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차 업체들은 이달 엔고에도 불구하고 모델별로 가격 할인이나 내비게이션 등 옵션 무상장착, 세금지원 등을 내걸어 막판 판매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 딜러들은 신형 그랜저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내년 1월 출시후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어코드, 캠리, 알티마 등 현재 판매되는 일본차 모델이 출시된 지 상당기간 지나 그랜저의 신차효과를 따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현대차의 한 딜러는 "지금은 가격이나 옵션 등이 베일에 싸여 구체적으로 비교할 순 없겠지만 내달 출시되면 반응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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