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달러도 싫어? 구글 뿌리친 그루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김경원 기자 | 2010.12.04 11:42

그룹+쿠폰='그루폰'… 내년 상장 검토

미국 온라인 쿠폰업체 그루폰이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지역 기반 광고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그루폰을 인수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그루폰 창업자들은 여전히 구글 인수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루폰 측은 구글에 인수되는 대신 기업공개(IPO)를 내년에 할지 검토 중이다.

그루폰은 '그룹'과 '쿠폰'의 합성어이며 회원에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카고에서 2008년 탄생한 그루폰은 2년만에 급성장, 미국 76개 도시와 해외 21개국에 진출했으며 홈페이지 회원 수는 1300만명에 이른다. 비상장이지만 기업 가치는 30억달러에 이른다.

초기 인수가는 25억달러로 제시됐지만 그루폰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현재 인수가는 60억달러까지 제시됐다.

지금까지 구글의 가장 큰 인수합병은 3년 전 '더블클릭'을 31억달러에 사들인 것이다. 이번 인수가가 더블클릭의 두 배 규모라는 점에서 구글이 얼마나 그루폰에 관심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당초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그루폰 인수에 성공할 경우 910억달러 규모의 지역기반 광고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막바지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던 인수협상은 그루폰 측이 쉽사리 동의하지 않으면서 '반전'을 만났다. 물론 '재반전' 가능성은 있다. 통신은 양측이 입장을 바꿔 양보가 가능하다면 인수 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분명히 지역 (기반 광고시장)으로 진입하려 할 것이고 그루폰 인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글에 앞서 야후도 그루폰 인수를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3일 뉴욕 증시에서 구글은 0.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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