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4.7조 원화결제 "환율영향無"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0.11.24 09:53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자금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원화를 기준으로 주식매매 자금을 주고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리고 있는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사회 참석 후 유럽으로 출국해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론스타 보유 지분(51.02%)을 원화 4조7000억원 가량에 인수키로 했다. 시장 일각에선 그러나 전날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자금 부담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달러로 주식 매입 대금을 결제한다면 대북 리스크 고조로 환율로 오르고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불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나금융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론스타 지분 인수 자금은 원화로 결제하기로 돼 있다"며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5원 급등한 1175.0원으로 출발했으며 9시20분 현재 시장이 다소 안정 기미를 보이면서 1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대북 리스크에 따른 증시 조정에도 하나금융은 전날 대비 2.70% 오른 3만8000원에 거래되며 금융주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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