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개정 교육과정과 수능개편안'주제 토론회 개최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 2010.11.10 15:46
10일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에서 '2009개정 교육과정과 수능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대 교육종합연구원이 주최하고 사범대 교수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에서는 김종욱 서울대 사범대학장을 비롯한 교육전문가 9명이 참석, '2009개정 교육과정과 수능개편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집중이수제 도입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 △특성화 된 교육과정 운영 △선택적 과목이수 등을 골자로 한 '2009교육과정 및 수능개편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8월 △입학사정관제 도입 △선택과목 축소 등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종철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20009개정 교육과정은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성화하고자 교과과목을 축소했다"며 "창의적 체험활동과 교과교육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지 대체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번 수능 개편안은 수능의 정체성과 위상을 혼돈에 빠뜨리는 것"이라며 "수능과목을 제한함으로써 과목 선택권을 침해하고 대학의 자율적 선발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숭실고 교사(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실장)는 "내신자료가 학생 선발의 근거가 되려면 고교 교육과정이 다양해져야 한다"며 "내신은 이전의 절대평가와 다른 질 높은 절대평가가 돼야 하며 다양한 기준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하 서울여상 교사는 "2009개정 교육과정은 교육 종사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비민주적 졸속 개정"이라며 "범사회적으로 교육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합의기구 설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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