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탈출?…국채시장, 유로존 최고 퍼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10.13 10:28

석달 사이 10년물 국채 가격 10%↑, 수익률 13%↓

유럽 국가채무 위기의 진원지였던 그리스가 최근 국채시장의 뚜렷한 회복세에 힘입어 위기 탈출의 기대감까지 낳고 있다.

위기 과정에서 시장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던 그리스 국채는 최근 3개월 동안 유로존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으며 그리스 정부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이후 그리스 국채 10년물 가격은 무려 10% 급등했으며 수익률은 13% 하락했다.

또 iBoxx에 따르면 이 기간 그리스 국채시장의 총 투자수익은 8%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보다 가격과 수익률, 투자수익 면에서 모두 아웃퍼폼한 것이다.

또 그리스-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날의 성공적인 국채 발행은 의미있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6월물 국채 11억7000만 유로 어치를 4.54%의 수익률 프리미엄으로 매각했다.


지난달 발행물은 수익률 프리미엄이 4.82%였지만 0.2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 당초 계획했던 9억 유로보다 2억 유로 넘게 팔았다.

페트로스 크리스토둘루 그리스채무관리국장은 이에 대해 "인상적인 수익률 하락이 있었다"며 "매우 긍정적인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그리스 국채시장의 호조에 대해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 중국의 그리스 국채 매입 계획 선언,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대출 기간 연장 가능성 언급 등이 아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리스 대신 최악의 자리는 같은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인 아일랜드가 물려받았다.

같은 기간 아일랜드 국채 10년물 가격은 6% 하락했고 수익률은 25% 급등했으며 투자수익은 -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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