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그리스 지원, 연장 가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10.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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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먼저 행동해야..유럽은 가능성 일축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그리스 구제금융 대출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IMF 총재 "그리스 지원, 연장 가능"


스트로스-칸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가 원하고 지원 연장을 위한 조건이 갖춰질 경우, 구제금융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리스가 지원 연장을 희망할지 여부는 글로벌 경기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유럽의 결단 없인 IMF의 행동도 불가능하다면서 유럽연합(EU)이 먼저 나설 때에만 지원 연장이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날 앞서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IMF가 그리스 구제금융 대출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비니 스마기 이사는 IMF가 그리스가 별도의 채무 재조정없이 원활하게 채무를 상환할 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긴급 지원계획의 기한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니 스마기 이사는 IMF에 이미 이 같은 대출기간 연장 메커니즘이 준비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반면 ECB 집행위원회의 에발트 노보트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CB, IMF가 마련한 기존 구제금융 계획이 그리스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채무 재조정과 관련한 논의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로존의 재정적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설된 유로안정기금(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는 채무 재조정 논의는 현안이 아니라면서 비니 스마기 이사가 언급한 것은 IMF 지원 기금에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레글링은 또 IMF가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과정일 뿐이라면서 시장이 우선 걱정해야 될 문제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리스는 지난해 말 새로 들어선 호르헤 파판드레우 정부가 재정적자 규모가 이전 정부가 발표한 것의 2배에 달한다고 밝힌 이후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EU와 IMF는 그리스의 국채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4월 1100억유로(1530억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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