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올해는 집 안산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8.09 08:05

[8월 여론조사]내집마련시기 내년 이후로 늦추고 대출은 집값의 30% 이하로


수요자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자들의 심리도 본격 하락세로 돌아서 있음을 보여준다.

머니투데이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요자들은 내집마련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추고 대출비율도 30% 이하로 줄이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적절한 주택구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 이후'란 대답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년 상반기'란 응답이 23.7%로 조사돼 전체 58.4%가 연내 주택구입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당장 구입하겠다(8~9월)는 의견은 10.0%였으며 올 10~12월 중 매입 의사가 있음을 밝힌 응답자는 8.7%에 그쳤다. 경기불안에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더해진데다 단기간 규제완화, 개발재료 등 가격상승, 경기회복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주택구입 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출 것이란 의견이 상당수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거래가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양가 인하나 추가 혜택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구입 시기를 늦추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 연령대층에서 주택구입 시기를 내년 이후로 늦추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실수요층으로 분류되는 20대(43.0%)와 30대(41.5%)의 경우 각각 40% 이상이 주택 구입시기를 내년 하반기 이후로 잡겠다고 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수요자들도 주요 구매층에서 급격히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 거주자 중 연내 주택 구입 의사가 있는 수요층은 18.0%에 달했을 뿐, 64.7%는 내년 이후에나 생각해 보겠다고 판단했다. 경기·인천 거주자들도 마찬가지여서 연내 구입 희망자는 21.6%인데 비해 올해 주택 구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61.1%에 달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대출비율을 줄이고 위험부담을 피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주택 구입시 적절한 대출 규모에 대한 질문에 '집값의 30% 이하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4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 이하(20.9%) △10% 이하(14.7%) △50% 이상(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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