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건축 지난달 하락률 최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8.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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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 6개월 연속 하락세 지속

경기 재건축 지난달 하락률 최고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이자부담으로 인한 매물증가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재건축시장은 경기·인천(-0.65%)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월대비 0.09%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용인(-5.80%) 의정부(-3.45%) 남양주(-2.87%)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의정부 용현주공 59㎡는 500만원 하락해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 남양주 평내동 진주1.2.3단지는 전월보다도 매수세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 안산시 군자주공5단지 42㎡는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원 하락해 1억1500만원~1억350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과천시 주공단지의 기존 매물이 소화되지 않고 적체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부림동 주공7단지 59㎡는 전월과 같은 2000만원이 하락해 6억9500만원 선이다. 5단지 대형 면적인 148㎡는 5000만원이나 떨어져 10억원 선의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48%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2월 이후 하락폭 중 가장 낮은 하락률이다. 강남 재건축 가격은 하락세가 진정됐지만 강동, 송파구의 하락폭은 전달보다 커져졌다.

강동구 둔촌주공은 시공사 선정 무산에 따른 실망매물이 몇 건 거래됐지만 이후 추가 매수세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둔촌주공 1단지 26㎡는 4억1500만원에서 2500만원 하락해 3억9000만원, 2단지 82㎡는 2500만원 하락해 9억~9억3000만원 선이다.

고덕주공 2단지 급매물이 적체되면서 가격 하향 조정됐다. 49㎡와 52㎡는 2500만원씩 하락해 5억7000만~6억1000만원, 6억1000만~6억3000만원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6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가격 상승했다. 112㎡는 3000만원 올라 10억7000만~11억1000만원 선이고, 115㎡는 1000만원 올라 11억7000만원~12억1000만원이다. 가락시영1,2차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이 확정됐으나 호재로 작용하지 못해 모든 면적이 하락했다. 1차 42㎡는 2000만원 하락해 4억7000만원 선이다.

이처럼 재건축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경기회복 불안감이 고조되고 미분양물량의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 및 경기 활성화 대책이 연기되면서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경기회복불안과 금리 및 대출규제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시장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8월에도 수요감소로 인한 거래량 감소와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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