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아이폰4' 스마트폰값 하락 부채질?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6.23 08:05

갤럭시S·아이폰4 20만원대 중후반 시판예정...다른 스마트폰값 이보다 낮을듯

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 '아이폰4' 등 하반기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할 빅모델들의 판매가격이 20만원대 중후반으로 결정되면서 다른 스마트폰의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두 빅모델에 비해 사양과 브랜드파워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제품인 경우에는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현재 20만원대 전후인 판매가격을 상당폭 낮출 가능성이 높고 일부 스마트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중인 다양한 스마트폰들.

◇'갤럭시S' vs. '아이폰4' 20만원대에 공급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시판하는 글로벌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의 구매가를 월 4만5000원짜리 올인원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29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현재 SK텔레콤을 통해 시판되는 '갤럭시A' '시리우스' '디자이어' 같은 스마트폰의 가격이 20만원대 안팎인에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의 판매가는 상당히 파격적인 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갤럭시S'를 이처럼 파격가에 판매하는 까닭은 오는 7월 말쯤 국내에 시판되는 '아이폰4'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애플의 '아이폰4'는 AT&T에 2년 약정가입하는 조건으로 16기가바이트(깿) 기종을 199달러(약 23만3000원)에, 32깿 기종을 299달러(약 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아이폰4'의 국내 판매가(16깿 기준)도 지난해 말 '아이폰3GS' 판매가인 26만4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의 소비자 구입가격은 '아이폰4'의 국내 시판 이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폰4'와 정면으로 맞붙여야 할 '갤럭시S' 가격이 '아이폰4'보다 높겠느냐는 것이다.

◇스마트폰 도미노식 가격인하?


판매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와 '아이폰4' 구매가가 30만원선을 넘지 않으면서 현재 20만원대에 판매되는 스마트폰들은 심각한 가격인하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빅 모델들의 판매가격이 2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오면 나머지 제품의 가격인하는 사실 시간문제"라며 "시장상황을 봐가며 가격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장 삼성전자도 '갤럭시S' 출시 이후 '갤럭시A'의 판매가를 조정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아직 '갤럭시A'의 판매가격 인하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끼지만 성능이 '갤럭시S'보다 한단계 떨어지는 '갤럭시A'를 '갤럭시S'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아이폰4' 국내 시판을 앞두고 KT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판매하기 시작한 '아이폰3GS'도 스마트폰 가격하락을 부추긴다. 지난 9일부터 13만2000원으로 할인판매되는 '아이폰3GS'는 이달에만 하루 3000대가 판매되며 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더구나 KT는 2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글폰 '넥서스원'도 15만원에 판매중이다. 상반기 스마트폰 출시를 주도하는 SK텔레콤도 하반기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저가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비싸다는 게 옛말이 되고 있다"면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가격이 점점 하락하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의 사용자 저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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