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 속출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6.15 11:00

10억 넘던 은마아파트·개포주공 8억원대까지 추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개포주공 등 주요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금융위기 수준인 8억원대까지 떨어졌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5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214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거래건수(4만3975건)에 비해 26.9%,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4만5368건) 대비 29.2%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대비 각각 30.3%, 24.2% 감소했다.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에 비해 66.7%, 59.6%가 급감했다. 반면 지방은 △부산 23.1% △충북 23.6% △경남 24.5% △대구 13.5% △대전 10.9% 등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여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

수도권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을 살펴보면 강남 주요 재건축단지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수준까지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는 4월 최고 거래가격이 9억2000만원을 기록했지만 5월엔 5300만원이나 하락한 8억67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가 등장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12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8억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51㎡는 4월 중 최고 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5월에는 8억97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8억원대로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는 4월 최고 11억5000만원에서 6000만원 떨어진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 3층은 4월 5억원에 거래됐지만 5월에는 4억8500만원으로 1500만원이 하락했다. 4월 거래가 최고액이 11억원이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5월 10억3500만원에 거래돼 한달새 6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강북권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노원 중계주공2단지 45㎡는 4월 최고가가 1억9000만원이었지만 5월에는 3200만원 하락한 1억5800만원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도봉 창동 상계주공17단지 37㎡는 5월 최고가가 1억3000만원으로 전달 최고가 1억40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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