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천안함장병 영결식까지 '국가애도기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4.25 13:16

(종합)1계급 추서 및 무공훈장 수여…29일 10시 묵념 싸이렌

정부가 천안함 사고 희생 장병들에 대한 장례 기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오는 2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했다. 희생 장병들은 '전사자'에 준해 예우하기로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희생 장병 46명에 대한 장례는 해군장으로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전 공무원이 검소한 복장에 '근조(謹弔)' 리본을 패용하도록 했다.

이날 담화문을 발표한 정운찬 총리도 검은 색 정장을 입고 검은 색 넥타이를 맸으며 근조 리본을 패용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례 기간 중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가 예정돼 있는 경우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국가 애도의 날에는 전국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희생 장병들을 전사자와 마찬가지로 1계급 추서되고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다.


이와 관련해 정 총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천안함을 지킨 우리 장병들이야말로 조국의 바다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의 영웅들"이라며 "호국 영령들을 전사에 준해 명예롭게 예우하고 1계급 추서와 화랑 무공훈장을 수여해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결식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경기 평택 제2함대 사령부 안보공원에서 장의위원장인 해군 김성찬 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날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 국민이 추모의 묵념을 할 수 있도록 싸이렌이 울린다.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위한 합동 묘역이 조성되며 2함대 사령부 내에는 추모관과 충혼탑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분향소는 2함대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대표분향소 외에 군부대 분향소 90개소, 시민분향소 16개소가 마련됐다. 정 총리는 대국민 담화 발표 후 바로 대표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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