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에서 폭발"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04.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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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민군합동조사단 박정이 공동조사단장

민군 합동조사단 박정이 공동조사단장은 25일 천안함의 폭발 지점과 관련,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에서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좌현 일부가 유실된 반면 우현은 손상됐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합동조사단 2차 현장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천안함 승조원 중 물기둥을 본 장병이 없는데, 버블제트로 인한 폭발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선체 아랫부분과 좌측이 휘어져 있는 것이 하나의 증거다. 버블제트를 지금까지 연구한 분들의 의견은 버블제트가 양상이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기둥 형태로 위쪽으로 나갈 수도 있고 옆에 나갈 수도 있고 수중의 깊이에 따라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보는지?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원거리냐, 근거리냐에 따라 폭발 양상이 다를텐데?
▶천안함의 총 길이는 88m 정도 된다. 조사원들이 실측을 해 본 결과 좌현은 함수가 약 47.6m, 함미가 37.5m. 좌현 쪽에는 약 3.2m 정도가 유실된 것으로 실측이 됐다. 우현 쪽은 함수 부분이 45.4m, 함미 부분이 33m, 총 약 9.9m 정도가 유실됐다.

비접촉이면 어디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것인가 하는 것은 터빈실 좌현 하단 수중 어느 곳이 될 것이다. 좌현에서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우측으로 압력이 올라가다 보니까 좌측면은 절단부위가 약 3.3m 정도 폭이 유실된 반면 오른쪽 면은 약 10m 정도가 손상을 받았다. 때문에 가스터빈실 약 10m 정도가 거의 비어있는 상황이다.


-어뢰나 기뢰 가능성은?
▶외부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현재 기뢰도 될 수 있고 어뢰도 될 수 있다. 어떤 무기체계에 의해서 폭발이 일어났는지는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실종자 6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인지?
▶함수 부분이 평택에 도착하면 내일 하루 동안 정밀 수색정찰을 다시 한 번 할 것이다.

-향후 조사 일정은?
▶함수가 안착되면 내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탑재된 무기체계를 제거한 뒤 육상으로 거치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를 준비하는데 3일 정도 걸릴 것이다. 시뮬레이션도 하루아침에 나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간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다만 조사 결과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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