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등장, 태블릿PC '성장날개' 달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04.05 18:35

태블릿PC 성장 견인 기대감 높아져...올 아이패드 판매량 710만대 전망


애플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판매되면서 하루만에 6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아이패드가 태블릿PC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블릿PC는 기기의 스크린을 손가락이나 펜으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조작하는 휴대용PC를 말한다.

그동안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MP3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한 애플이 선보인 아이패드가 이번에도 미완의 대기로 꼽히는 태블릿PC시장의 성장을 촉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애플에 이어 HP 등도 태블릿PC 쏟아낸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정식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HP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지난 1월 ‘CES 2010’에서 공개했던 ‘슬레이트’를 조만간 시판할 계획이다. 또한 레노버 등도 태블릿PC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새로운 태블릿PC의 잇따른 시판은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시장규모를 13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 106만대에서 올해 105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중 대부분을 아이패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올해 710만대를 기록하고, 2011년 1440만대, 2012년 201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패드, 태블릿PC성장의 '촉매제'

사실 태블릿PC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은 아니다.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이 지난 2001년 “5년내 태블릿PC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PC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판된 태블릿PC들은 펜입력 방식의 불편함 등으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태블릿PC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은 그 중심에 애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 일단 업계에서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아이패드가 소비자들에게 키보드 없이도 데이터 입력 등 컴퓨팅 작업을 태블릿PC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태블릿PC가 전자책 등 일반 소비자 시장 뿐 아니라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로서 각광을 받을 것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태블릿PC시장의 성장을 촉발하겠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태블릿PC에 대한 기대수준을 높여 다른 업체들이 고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휴대폰업체들이 아이폰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

국내 디지털기기업체 관계자는 "하반기쯤 국내에 아이패드가 도입될 경우 다기능 제품이라는 점에서 넷북, 전자책 등 전 IT기기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아이폰 못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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