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에는 두바이 현지 언론에서 반도건설을 언급하자 회사에 문의가 빗발쳤다. 기사 제목에는 '회수하다(repossess)'라는 단어가 큼지막하게 달렸다. 기사를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반도건설의 두바이 프로젝트가 현지 당국에 회수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투자자들로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라는 게 반도건설의 설명이다. 기사는 두바이 개발업체가 잔금을 치르지 않는 분양자들과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는 현지 분양동향을 다루고 있다. 반도건설 역시 중도금을 내지 않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7가구의 분양자에 대해 계약취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반도건설 측은 번역본을 돌리며 루머를 진화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 분양에 이르기까지 반도가 전체 개발을 주도하는 이번 사업에서 오피스빌딩은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에 일괄 매각됐다"며 "부동산 침체로 루머가 워낙 무성하다보니 외신의 동향기사 하나에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반도건설이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 건설 중인 유보라타워는 지상 57층 오피스빌딩과 16층의 주상복합아파트(217가구) 2개동 규모다. 연면적은 22만5609㎡.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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