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내일부터"… 코픽스대출 속속 판매

오상헌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2.23 13:28

(상보)CD연동比 0.3%P↓… 우리·하나銀도 25일부터 취급

신한은행이 24일부터 새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연동 대출을 취급한다.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에 이어 3번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25일께 코픽스 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고객들의 선택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코픽스(COFIX, 자금조달금리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24일부터 일선 영업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상품에 더해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규 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추가했다. 신규 취급액과 월말 잔액 기준에 금리변동주기 6개월을 적용한 2가지 상품이 출시됐다. 12개월은 아직 검토중이다.

대출금리는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최저 연4.91%에서 최고 5.71%, 신규 취급액 기준은 최저 4.78%에서 최고 5.58%로 결정됐다. 기존 CD 연동대출에 비해 최고 0.30%포인트 낮은 금리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우선 잔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에 한해 코픽스 연동 상품을 취급하고 다음달 안에 전세자금대출과 중도금·이주비 대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CD연동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코픽스 연동으로 전환할 기회가 오는 8월 말까지 6개월간 1회 주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나온 것인만큼 영업점에 대한 지속적인 금리운용 지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이르면 25일 코픽스 연동 대출을 내놓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 금리변동주기를 6개월과 12개월로 조합한 4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대출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코픽스 대출을 모든 주택 관련 대출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입주 잔금대출은 물론 전세자금 대출에도 코픽스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며 "전세자금의 경우 세입자 서민금융 지원 차원에서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25일께 코픽스 대출을 출시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전세자금 대출에도 코픽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협과 씨티은행도 이달 안에 코픽스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차세대전산시스템을 도입한 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3월초까지 코픽스 대출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금리인하 여론과 수익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코픽스 대출에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은행들의 금리인하폭도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코픽스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0.1%포인트와 0.2~0.48%포인트를 낮춘 코픽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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