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휴대폰 7대' 숫자로 본 삼성전자 실적

오동희 기자, 송정렬 기자 | 2010.01.29 15:34

TV 초당 1대 판매… 10조원, 이익·현금보유·투자 나란히 돌파

'짹깍' 시계 초침이 한번 움직일 때마다 전세계에서는 삼성전자 휴대폰이 7대가 팔린다. 또 같은 시간 삼성 브랜드를 단 TV도 한대씩 팔려나간다. 글로벌 위기 속에 선전한 삼성전자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을 숫자로 풀어봤다.

29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009년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36조 2900억원의 매출과 10조 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0조원=국내 단일 기업 중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국내 기업집단(그룹) 중 매출 100조원을 넘어서는 그룹도 몇개 되지 않는다. 2008년 LG그룹의 50여개 계열사가 총 115조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고, 현대기아차 정도다. 포스코 패밀리는 2018년에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매출 136조원은 글로벌 IT 톱 기업이었던 독일 지멘스나 미국 HP의 실적을 앞서는 규모로 삼성전자가 명실공히 글로벌 톱 IT 기업으로 올라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매출 136조원을 1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는 하루 3734억원어치의 제품을 판 셈이다.

◇10조원=삼성전자는 매출 100조원과 함께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해 '매출 100조-이익 10조원 클럽'의 국내 유일 기업의 기록도 세웠다.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04년 11조7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을 1일 평균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299억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또 하나의 10조원이라는 숫자는 현금보유에서 기록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말 기준으로 12조 4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0조원 이상의 기말 현금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기말현금을 보유했던 것은 지난 2004년 1분기로 당시에는 9조 4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도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8조5000억원+알파'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이번에 이를 대폭 올릴 것이라고 말해 투자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초에 7대=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인 2억 2700만대를 판매했다. 하루에 62만대꼴로 1초가 지나갈 때마다 7.2대씩 팔린 셈이다. 또 LED TV 등 평판 TV도 지난해에 3068만대를 판매해 1초당 약 1대(0.97대) 꼴로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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