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AI, 안성 농장 조류서 2차 전염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5.09 13:12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 결과…양성농장 AI 양성반응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 꿩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는 경기도 안성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던 조류를 통해 2차 전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광진구 AI 발생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판명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진구가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내 가금류 판매장에서 구입한 꿩 2마리는 안성의 한 농장에서 반입된 AI 감염 병아리 200마리와 오리 60마리 등과 5∼10일간 함께 사육되다 AI에 전염됐다.

이 안성 농장에서 사육하던 가금류 1만5000마리 가운데 502마리가 지난 4일 폐사했으며 AI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광진구는 당초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 2마리를 사육하던 이천의 한 농장을 감염 경로로 보고 AI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이 농장 가금류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날 시내 조류 사육 및 서식지에 대해 AI 간이 검사를 실시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수의사협회 정회원 800명과 자치구 수의사 26명을 활용해 시내 조류 사육장 846곳(1만8647마리)와 서식지에 대해 AI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즉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방역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시내 조류 사육장 846곳에 1곳당 1명 이상의 담당자를 지정해 1일 1회 이상 예찰활동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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