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언론중재위 가도 "후속보도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8.05.06 17:24
미국산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집중 보도한 MBC 'PD수첩'의 후속보도는 예정대로 이뤄진다.

지난 5일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과 정정보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시청자들은 "후속보도가 안 나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며 포털사이트에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농식품부는 'PD수첩'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정황을 입증하는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농식품부 한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내용을 찾기 어려운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방송의 전체적 이미지가 너무 일방적으로 몰고 갔던 점은 맞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마치 광우병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정보도보다는 반론보도청구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보도는 명확히 사실에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 '수정'하는 형식인데 반해 반론보도는 당사자 일방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았을 때 이를 방송 앞부분 등에 '추가'하는 식이다.


↑지난 3일 촛불문화제 ⓒ이명근 기자
언론중재위 측은 "일반적으로 반론보도신청보다 정정보도신청이 훨씬 더 엄격하게 심사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론보도는 진실성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며 "반론보도신청이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본 방송이 나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방송금지를 하려면 법원에 신청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PD수첩' 제작진도 "현재로서 13일 후속보도를 한다는 사실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PD수첩'은 지난달 29일 밤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네티즌 행동력의 촉발이 됐다.

방송을 전후해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는 수 만개의 비난 글을 올려 홈피를 폐쇄시켰다. 또 포털사이트 등에서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프라인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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