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이날 "삼성의 사장단, 고위 임원, 구조본 임원, 재무 인사 등 핵심 보직 임원과 간부 사원 상당수가 차명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서 "차명비자금 계좌를 갖고 있는 임원들의 명단 일부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버랜드 편법 증여 사건에 대해서는 "(삼성이)모든 증거와 진술을 조작했다. 돈과 힘으로 신성한 범조를 오염시켰다"면서 "법무팀장을 맡은 제가 중심이 되서 저질렀다. 공범으로 제가 처벌을 받아야 할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돈으로 사람을 매수, 회유하는 불법로비는 모든 삼성 임원의 기본 책무였다"면서 "삼성그룹 구조본 안에서 검찰 간부 수십명을 관리하고 나머지 인원은 계열사 나눠서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들에게)설, 추석, 여름 휴가 등 일년에 3회, 500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정기적으로 뇌물을 돌렸다"면서 "현직 최고위 검사 가운데도 삼성의 불법뇌물을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그러나 "이 부분(문건 공개)은 약속한 부분이니까 조만간에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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