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 입장-2

특별취재팀 2007.11.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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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삼성에서의 역할

□ 10월 30일 노컷뉴스는 "김 변호사의 업무는 법률검토와 자문은 물론 내부 감찰과 대외로비, 지배구조 변화문제 등 그룹의 은밀한 일을 담당했었다. 김 변호사는 당시 법무실장 자격으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회의는 물론, 2주에 한번 꼴로 이학수 부회장 주재로 열리는 구조조정위원회의 멤버로도 참석했었다."고 보도

⇒ 김 변호사는 당시 법무실장이 아닌 법무팀장으로서 다른 팀장과 마찬가지로 회장단 및 일부 주요 사장이 참여하는 구조조정위원회에 참석할 수가 없었고, 또 당시 구조조정위원회는 이학수 부회장이 아니라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주재하였음



또한 법무팀의 역할도 경영상 법률 문제에 대한 자문이지 보도 내용처럼 내부 감찰, 지배구조 변화가 아님

12. 삼성에서 받은 고문료 7억원에 대해



□ 법무법인 서정과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는 "삼성 고문료는 법무법인 서정과 계약 한 것으로 서정이 받은 것이다"라고 본인이 받지 않았음을 주장했음

⇒ 그러나 10월 29일 한겨레21 인터뷰에서는 "삼성 임원의 퇴직후 프로그램으로 받은 것"이라고 하여 본인이 직접 고문료를 받았음을 밝히고 있음

※ 삼성에는 김 변호사가 밝힌 것과 같은 퇴직후 프로그램이 없고, 고문계약은 본인 요청에 따라 관련 4개 계열사와 체결한 것임


13. 나는 삼성 구조본의 운영팀장이었다

□ 김 변호사는 자신이 삼성 구조본 재무팀 근무중 운영팀장을 했었다고 하면서 삼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물증의 유무에 관계없이 확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 삼성 구조본에는 운영팀장이라는 직제 자체가 없음

14. 김 변호사는 삼성의 S급 인재였다

□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10월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 분이 정신이상자라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삼성을 먹여 살린다는 S급 인재였습니다"라고 설명했음

⇒ 김 변호사도 11월 3일 MBC 뉴스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위상과 역할 부각을 위해서인지 자신이 S급이었다고 했으나, S급 인재는 세계적 기술 보유자, 또는 그에 준하는 마케팅, 디자인 등 경영 노하우 보유자를 뜻하는 것으로 2003년 6월부터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해 도입하였으며, 김 변호사처럼 스탭이나 기존 임원은 해당되지 않는 것임

15. 현재 무일푼이다

□ 김 변호사는 법무법인 서정의 변호사들에게 자기는 현재 돈이 없다고 말한 바 있고, 김 변호사의 妻도 편지에서 김 변호사를 "무일푼에 환자일 뿐"이라고 썼음

⇒ 그러나 김 변호사는 삼성 재직 7년간 스톡옵션을 포함 100억원 남짓 받았으며, 재직 중에도 동료들에게 "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재산이 150억원쯤 된다"고 한 바 있으며, 잠실 아파트 外에 수도권 일원에 아파트 몇채, 상가, 별장, 땅 등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고 함

16. 삼성에서 자신을 납치하려 한다는 호소

□ 김 변호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을 찾아간 자리에서 "삼성에서 24시간 밀착 감시, 미행하면서 납치하려 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함

⇒ 김 변호사의 고교 후배인 삼성의 某 상무가 김 변호사의 최근 움직임을 전해 듣고 그를 만나 설득하기 위해 별장으로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관리인에게 명함을 주며 연락해 달라고 한 것, 또 이학수 부회장이 집으로 찾아 간 일을 미행과 납치로 주장하는 것임

⇒ 이러한 사실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남기기까지 했는데, 납치하러 간 사람이 문자까지 남길 리는 없음

17. 삼성 ○○○가 妻를 관리, 감시, 농락했다

□ 11월 13일자 시사IN에서 김 변호사의 妻는 '김 변호사의 상관인 ○○○가 나를 관리, 감시, 농락했다'고 발언하고 있고,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아내가 왜 양심상 나와 못 살겠다고 했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고 발언

⇒ 이는 당사자들의 사생활이긴 하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마당에 전말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 당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임

삼성의 ○○○는 '98년 4월경 김 변호사 妻의 부탁으로 한번, 김 변호사 본인의 부탁으로 두번 만났다고 함

- 김 변호사가 팀에 오자마자 제대로 된 업무를 안 준다고 2, 3일 결근하다 당시 ○○○에게 전화를 걸어 "변호사 사무실을 계약했으니 출근하지 않겠다"고 해서 야단을 치자, 김 변호사 妻가 대신 전화를 받아 울먹이면서 "남편을 설득하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함

- 며칠 후 김 변호사의 妻가 ○○○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김용철을 무시하고 일도 안 시킨다.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 캐피탈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는 요지였고, 이 편지는 김 변호사 본인과 일부 직원에게 보여 줬다고 함

- 커피숍에 갔더니 김 변호사의 妻와 여자 후배 둘이 있었고 ○○○는 "내가 얼마나 어렵게 뒷바라지해서 김 변호사가 있게 됐는지 아십니까"라는 김 변호사 처의 발언을 주로 듣다가 "훌륭한 사람이니 잘 적응할 겁니다" 라는 요지로 달랬다고 함

- 이후에는 김 변호사가 자기 妻가 직장 생활을 이해 못하니 잘 좀 얘기해 달라고 간청해서 두 차례 더 만났는데 처음에는 "김 변호사 능력을 발휘 못시키고 있다"고 해서 집에서 잘 이해하고 도와주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함

- 그러나 세번째 자리에서는 김 변호사의 불륜을 의심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당황했고, 이 내용을 김 변호사에게 설명해 주면서 주의를 줬다고 함

- 그 이후에도 김 변호사 妻로부터 면담 요청하는 전화가 몇 차례 왔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함

※ 이와 관련 2003년 가을경 김 변호사가 ○○○와 면담 요청해서 '자기 처와 관계가 있느냐'고 하길 래 '네가 만나 달라고 해서 만나지 않았느냐'며 항의했더니 '의심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까지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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