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라스 에밀 브룬의 동전들./사진=로이터=뉴스1
1923년 사망한 덴마크의 수집가 라스 에밀 브룬의 유언을 지킨 후손들이 221억원 '돈벼락'을 맞았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만점에 이르는 브룬의 동전 소장품 중 첫 번째 컬렉션이 경매에 부쳐졌다.
1852년 태어난 브룬은 어린 시절 삼촌이 사망했을 때 동전을 물려받은 이후 동전 수집에 관심을 가졌다. 버터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한 그는 동전 수집에 시간을 쏟았고, 1885년에는 덴마크 화폐학회의 창립 회원이 됐다.
그는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자신의 소장품이 대체물이 될 수 있을 거라며 후손들에게 "100년 후 모든 일이 순조롭다면 팔아도 좋다"는 유언을 남겼고, 후손들은 100년간 동전 컬렉션을 간직했다.
브룬의 수집품을 모두 판매하려면 몇 차례의 경매가 더 이뤄져야 한다. 경매를 주최한 업체에 따르면 브룬의 소장품은 6496만유로(한화 약 968억원)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