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염수 직접 채취하고 일본 수산물 수입 문 연다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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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4일(현지시간) 일본 오쿠마시 도쿄전력 인근에서 내려다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저장 탱크들. /AFPBBNews=뉴스1지난해 8월 24일(현지시간) 일본 오쿠마시 도쿄전력 인근에서 내려다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저장 탱크들. /AFPBBNews=뉴스1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취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금지 조치를 풀어가기로 일본과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0일 동일본 대지진 때 파손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측 표현은 처리수) 방류 문제에 대해 8월에 일본과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중국이 오염수와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되고, 대신 중국은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 시작 후 막아온 일본 수산물 수입을 재개해 간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일본이 장기적인 국제 모니터링 협정을 수립하고, 이해관계자가 독자적인 샘플링 및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와 관련해선 "일본 측과 기술적 협의를 진행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면서 "즉각 수입을 재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수산물 재개에 주목했다. 일본 TBS는 중국 외교부 측이 "과학적 근거에 따라 기준에 맞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하에 중국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IAEA 측과도 이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등에서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고 다른 분석기관과 비교 등을 하게 된다.

양국 합의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수산물 문제 해결 물꼬를 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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