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사진=유한양행.
20일 코스피에서 유한양행은 전날보다 16%(1만9900원) 오른 1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5만35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표적항암제 공동 개발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렉라자의 해외 개발과 판권을 이전하고 4세대 EGFR 표적항암제를 추가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개발 종료에 따라 계약금액도 기존 12억5500만달러(약 1조6679억원)에서 9억5000만달러(약 1조2626억원)로 감소했다.
이날 공시한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 체결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1077억원 규모 HIV 치료제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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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최근 1개월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유한양행은 FDA 승인 전까지 계약금 5000만달러(666억원)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억달러(1332억원)를 받았다. FDA 승인이 이뤄지면서 800억원 규모 마일스톤을 추가로 수령하게 됐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얀센은 렉라자와 병용요법을 통해 내년 50억달러(약 6조659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 주가는 51% 폭등했다. 증권가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694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 순이익 1726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11%, 99%, 27% 폭증할 것이란 추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