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역대 정부가 달려온 평화, 지금은 역주행…경기도가 잇겠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9.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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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역대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은 부정되고 있고,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또 민생경제는 파탄인 개탄스러운 현실을 맞고 있다"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 채택한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김 지사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지사는 "한 2주 전 저희가 DMZ 평화콘서트를 임진각에서 열었다. 6년 전 4월 평양에서 남북예술인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면서 제목을 '봄이 온다'로 했고, 가을에 서울을 방문해서 '가을이 왔다'는 제목으로 공연하기로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DMZ평화콘서트 1만5000명의 국민 앞에서 DMZ평화콘서트를 하면서 '가을이 왔다 공연의 사전공연'이라고 선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북 평화콘서트가 다시 열린다면 제목을 '가을이 왔다'로 해야 할지 '봄이 다시 온다'로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경기도가 중심이 돼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9.19평화선언 6주년 맞아 '단단하게' 해본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꿈을 이어 가겠다. 멈출수 없는 꿈, 비핵화와 군사충돌 방지를 넘어서 남북경제협력 회담까지 준비하라고 하셨던 그 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6년 전 공동선언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지시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6년 전 그날 (문재인)대통령님께서 공동선언하시는 그 시간에 저는 군산에 가 있었다"면서 "당시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고, 한국GM 철수에 따른 공장폐쇄가 결정돼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였다. 군산 포함 몇 개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군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선언 직후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게 '앞으로 남북경제협력회담이 진행될 텐데 부총리께서 수석대표 역할을 해야될 가능성 많으니까 준비를 해주기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이때 저는 가슴이 설렜고, 나름 경제를 총괄하며 준비를 했었으나 기회(남북경제협력회담)가 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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