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 18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전호출기(삐삐)가 연쇄적으로 폭발한 가운데, 베이루트의 한 병원에 부상자를 태운 구급차가 들어오고 있다. 이 사건으로 레바논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09.1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루트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헤즈볼라 요원들이 사용해온 호출기(Pagers, 삐삐)와 무전기(워키토키) 수천대가 갑작스러운 폭발을 일으켜 통신수단이 마비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치밀한 계산 아래 새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을 전후로 레바논 베이루트 전역에 초음속 붐이 울렸는데 현지 통신사는 이스라엘 전투기 소리라고 보도했다. 뒤이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은 이스라엘이 일으킨 테러 작전이며 전쟁 선포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며 보복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이날 "전쟁의 새로운 단계에는 상당한 기회와 그만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남부 레바논을 전투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북부 이스라엘에 안전을 제공하고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졌고, 군 최고 사령관인 헤르지 할레비가 헤즈볼라에 대항하는 북부 전선의 전투 계획을 승인한 이후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