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관심은 이제 노동시장으로 헤지펀드 포인트72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딘 마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가 그간 받아온 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비정상적으로 큰 움직임"이라면서 "0.5%포인트 인하는 연준이 노동시장에 대해 걱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전 총재인 로레타 메스터는 "연준은 2022년에 금리 인상을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니 당연히 (경기 둔화에) 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또 받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침체론을 막아라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 결정이 경기 둔화 우려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재조정'(recalibration)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썼다. 흔히 쓰던 '전환'(pivot·피벗) 아닌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그는 "우리 정책 스탠스의 이번 재조정은 경제와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가 좀더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진전이 계속 이어지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우려로 통화정책을 과감히 '전환'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른 실질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를 '재조정'한다는 의미를 주려한 것으로 보인다.
PGIM 채권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셀리는 CNBC에 "미국 경제는 현재 침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둔화된 데 대한 정책 재조정에 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인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남은 2번의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가깝지만 폭은 다소 작다. CME 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를 연말까지 금리가 이날보다 0.7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50%로 본다. 또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내년 1%포인트 추가 인하되고 2026년에는 0.5%포인트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금리는 2.9%를 예상했다.